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경기도내 농·축산업분야의 생산액이 앞으로 15년간 연평균 991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개발연구원 경제사회연구부 김군수 부장은 1일 ‘한미 FTA 쟁점과 경기도 피해대책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연구분석 결과를 내놨다. 피해 예상액은 돼지고기가 31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낙농유제품 197억원, 일반농산물 183억원, 소고기 167억원, 닭고기 131억원 등이다.
도내 의약분야도 연평균 686억원 규모의 생산액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반해 자동차 분야에서 6천2억원, 전기전자 4천761억원, 화학 1천530억원, 기계 1천437억원, 섬유 809억원, 철강 578억원의 분야별 생산액이 늘어나면서 도내의 전체 생산액은 연평균 1조6천827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장은 한미FTA 발효로 인한 피해발생이 큰 농축산업분야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1천300억원인 경기농업발전기금 규모를 늘리는 한편 가축분뇨 처리시설의 선진화, 선제적인 방역시스템 구축, 명품한우 생산체계의 구축, FTA 활용지원 축산전문가 컨설팅, 종자산업 육성 등의 정책을 확대 추진하도록 제안했다.
그는 또 의약분야에 대한 지원을 위해 기존의 신약개발 가속화 지원프로그램의 활성화와 제약산업 융·복합 기술개발사업 등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