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가 운영하는 각종 사업이 여성들의 취업지원보다 창업지원에 치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윤은숙(민·성남·사진)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도 여성능력개발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센터의 소홀한 여성 취업지원을 지적했다고 6일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센터가 운영 중인 취업 원스톱서비스의 경우 취업 희망여성이 센터의 구직정보에 등록해도 구인기업의 상세내역을 알 수 없고, 구인 기업과 구직 여성이 1대1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센터직원이 중재에 나서는 ‘쓰리스톱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다.
민간이 운영하는 한 취업사이트는 도내 31개 시·군에 4만1천674개의 상세 채용정보가 게재된 반면, 센터는 이미 시효가 지난 정보를 포함해 641건의 정보밖에 수록돼 있지 않았다.
또 센터의 전체 사업비 52억원 가운데 대부분을 평생교육을 위한 e-러닝교육이나 온라인 경력개발센터 운영비, 지식정보네트워크사업, 교육·사업환경 제공사업 등 평생교육과 지식정보에 투입하고 있지만 여성의 취업과 전문인력 양성 등에 지원된 예산은 전체의 21% 수준이었다.
센터가 운영하는 강좌도 전체 316개 가운데 IT분야가 151개, 여성창업이 130개인 반면 여성을 위한 취업강좌는 35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