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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권행 목소리 낸다

오늘 미래국민연합 지도자포럼 참석
도지사 한계 넘어 정치인 전환점 계산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의 정치현안에 대해 입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가급적 현안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자제해온 점에 비춰 이례적이다.

이처럼 사뭇 달라진 김 지사의 현안 언급은 더이상 뒷방(?)에만 물러나 있을 수 없는 정치적 입장과 분출되고 있는 정치권의 이슈를 방관하지 않고 한 복판에 뛰어들어야 할 절박함이 배어있다. 당내 입지를 확대하고 강화하기 위한 수순이다.

정치적 현안에 대한 논쟁의 장에 개입하면서 ‘경기도지사 김문수’의 한계를 ‘정치인 김문수’로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물론 낮은 지지도를 극복하고, 동시에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과 총선 이후의 결단(?)에 대비하려는 포석도 담겨 있다.

김 지사는 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보수시민단체인 미래한국국민연합 주최하는 지도자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래한국국민연합은 지난해 11월 창립된 단체로 대한민국 정통성과 헌법 수호를 기치로 내걸고 창립된 보수세력연합 시민단체다.

김용삼 도 대변인은 “김 지사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강력한 쇄신을 한나라당에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90분간 펼쳐지는 토론회를 통해 한미FTA, 내년 대선전망, 안보문제 등 최근 정치현안에 대한 김 지사의 입장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백가쟁명으로 쏟아지고 있는 10.26 재보선 이후의 한나라당 쇄신 논란에 뛰어들겠다는 선언이고, 아예 재창당 수준의 쇄신책을 주문하겠다는 공개 요구서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미 여의도 중앙당사 폐지를 비롯한 대통령 사과, 공천 개혁 등 소용돌이 빠져든 판에 더이상 변방의 방관자처럼 머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지사는 4일 경기북부청에서 열린 월례조회를 통해 한미FTA의 국회 비준안 반대와 관련, 비준 반대운동을 ‘반미운동’으로 규정, 당정 및 보수세력을 힘을 보탰다.

그는 이날 “온라인 공간에는 미국이 새로운 식민지를 찾기 위해 FTA를 한다고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황당무계하다”면서 건설 당시에 반대가 심했던 경부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공항 등 국책사업들을 열거한 뒤 “토목공학을 하는 지식인들이 반대했으나 그 사람들은 지금 침묵을 한다. (여기에) 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광우병 촛불시위를 126일간 했지만 광우병 걸린 사람, 소가 있나?”라며 “우리(국민)는 난리를 쳤다. 반미운동이다”라고 비판했다.

다음 날인 5일 서울 여의나루역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하는 ‘2011 남북어울림 한마당행사’에서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만나 교감을 나눴다.

내년 4월 총선을 분수령으로 김 지사의 대권을 향한 본격 대권행보는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노이즈마케팅으로 치부돼온 ‘실언들’ 이후의 전환기로 삼아 정치현안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자세 변화는 마냥 잠룡후보군에만 머물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고, 앞으로 빈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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