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간 특수학급 설치비율이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은 8일 “전체 국·공립학교의 70% 가까이가 특수학급을 설치했지만, 21개 시·군내 사립학교는 단 한 곳도 설치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육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국·공립학교 1천942곳 가운데 1천321곳(68%)이 장애학생들의 통합교육을 위한 특수학급을 설치한 반면 사립학교는 전체 225곳 가운데 27곳(12%)에 그쳤다.
사립 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135곳 가운데 8곳(5.9%)만이 특수학급을 설치했고, 안양·안산·남양주·용인시 등 21개 시·군내 사립학교는 단 한 곳도 설치하지 않았다.
평택지역 사립학교 23곳과 수원지역 사립학교 21곳은 각각 1곳씩만 특수학급을 개설했다.
이에 비해 여주군내 사립학교 10곳 가운데 6곳, 양평군내 사립 10곳 가운데 5곳이 특수학급을 설치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최 의원은 “사립학교에 특수학급이 설치돼 있지 않아 장애학생들이 특수학급이 있는 국·공립 학교를 찾아 통학버스도 없는 먼 거리를 통학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적극적인 재정과 행정 지원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통합교육 확대와 통학 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