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도권 상업시설 낙찰률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거에서 상업시설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달 수도권 상업시설의 경매지표를 조사한 결과 낙찰률 27.8%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고 9일 밝혔다.
낙찰가율은 65.8%로 지난 9월보다 5%p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지역별 낙찰률은 인천이 45%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도는 27.6%, 서울은 19.5%였다. 반면 낙찰가율은 서울이 73.9%로 가장 높았다.
10월 수도권 상가 낙찰률이 급상승한 것은 개별 상가들이 일괄 매각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건물주가 빚을 못 갚으면 공동담보로 잡힌 건물내 상가들이 개별 매물로 나오면서 낙찰률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10월에는 인천에 있는 I쇼핑몰의 상가 47개가 한 자산운용사에 일괄 매각되는 등 매물이 다수 처리됐다.
경기지역에서도 고양시 일산 J프라자 상가 32개와 S빌딩의 상가 38개가 한꺼번에 매각되는 등 비슷한 낙찰 사례가 있었다고 업체는 전했다.
또 선호도가 높은 강남의 근린상가 등이 경매시장에 등장해 고가 낙찰됨에 따라 낙찰가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남승표 지지옥션 연구원은 “최근 수도권아파트 낙찰가율이 4개월 연속 80% 아래에 머무르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대안을 찾아 상가로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