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강한 쇄신과 서울강남·영남 505이상 물갈이를 요구한데 이어,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혁신과 통합 움직임에 대해 “열린우리당식 잡탕 정당이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가 논의하고 있는 통합·연대논의가 과거처럼 정치지형에 따라 해체모여식의 ‘이합집산’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경고했다.
박 지사는 9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통합과 연대는 콘텐츠없이 정치공학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며 “옳은 선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패배주의에 빠져 내년 총선에 대한 자신감없이 통합과 연대 논의만 하고 있다”며 “그 출발은 지난 4.27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순천에 무공천한 것이 씨앗이 됐다”고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박 지사는 “민주당 지도부가 패배주의에 젖어 있으니 당을 해체해야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은 시대적 소명을 갖고 있는 정당이며 지도부 몇 사람이 당 해체를 거론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최근의 한미FTA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도 과거 참여정부시절 찬성했던 것을 지금 반대하는 이유를 국민에게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