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값싼 중국산 배추김치와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10일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0개월간 김치의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단속된 사례는 모두 904개 업소, 1천717t으로 작년 같은 기간 316개 업소, 978t에 비해 단속업소는 186%, 물량은 76%나 크게 늘었다
인천시 남동구 남천동에 있는 김치유통업체인 00푸드시스템의 대표이사 이모씨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저렴하게 들여와 겉포장갈이한 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시해 부인이 운영하는 KTX광명역사, 중소기업청 등 40여개 집단급식소 구내식당에 지금까지 94t을 유통해오다가 지난 7일 적발됐다.
또 광주의 00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 30%가 혼합된 값산 고춧가루를 구입해 김치를 제조하고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해 20t 가량을 판매해오다 지난 2일 단속에 적발됐다.
이에 품관원은 ‘올해 김치값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고춧가루 등 양념류 값이 크게 오른 데다가 지난 2월11일부터 100㎡ 미만 음식점의 배추김치에도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면서 적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품관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수입된 중국산 배추김치는 모두 18만5천296t으로 작년 12만579t보다 53.6%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