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출산장려를 위해 시행하고 있는 ‘아이플러스카드’가 실효성이 없어 아이 엄마들은 물론 도내 각 사업장들로부터도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도의회 윤은숙(민·성남) 의원은 14일 열린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의 가족여성국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농협과 제휴해 운영되고 있는 아이플러스카드가 발급기준과 절차도 까다로운 반면 혜택이 적거나 대형 할인마트보다 물건값이 비싸 아이 엄마들이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아이플러스카드 쇼핑몰에서 20%의 혜택을 받으려면 16차례 구매실적이 있어야 하고, 일반 대형 할인마트보다 물품이 다양하지 않고 가격도 비싸 주부들이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아이플러스 가맹점들 상당수가 경기도가 아닌 서울과 전국에 산재돼 있어 이용에도 불편함이 따르고 있다.
미용실의 경우 87개 가맹점 중 56개사가 서울 등 다른 지방이고, 의류점 124개 중 94개, 자동차수리점 296개 중 279개로 가맹점 전체 1천134개중 43%인 453개가 도내 이외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의료기관 전체 9개 가맹점은 도내 지방의료원 9개소가 전부인데다 일반 병·의원은 단 1곳도 가입되지 않았고, 도내 일반서점 역시 가입된 곳이 전무하다.
윤 의원은 “아이플러스카드가 특정 은행권의 이익을 위한 카드로 전락됐다”며 “일반카드사와 대형 할인마트와의 공동 제휴와 동네 일반슈퍼에서도 포인트를 적립하는 골목카드화하고 도내 버스 교통카드의 100원 할인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