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불화로 자살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설득 끝에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지난 16일 오후 11시30분쯤 백현지하차도 위에서 뛰어내리려 했던 김모(48)씨를 인근에서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이 다가가 1시간여 동안 설득해 가족에게 인계한 것.
화제의 경찰은 분당경찰서 교통관리계 노규영 경위와 서영상 경장이다. 이 두 경찰은 이날 백현지하차도 인근에서 음주단속 중 쌀쌀한 날씨에 셔츠 차림으로 지하차도 옆 늘푸른고등학교 주변에서 배회하는 김씨를 주시하던 차에, 김씨가 갑자기 사라지자 걱정이 돼 수색에 나섰다. 주변을 수색하던 노 경위 등은 지하차도 상부난간에서 뛰어내리려 하는 김씨를 목격, 신속히 다가가 설득에 나서 생명을 구했다.
김씨는 아내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심하게 다투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노규영 경위는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지하차도 위에서 뛰어내렸을 때 발생할 수도 있을 참사를 생각하면 아찔하다”며 “김씨가 생명을 소중히 여겨 앞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