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TV홈쇼핑 납품업체들은 물건을 판매할 때 ARS 할인비용, 무이자할부비용, 세트제작비용 등 평균 37%(정률), 32.6%(정액)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납품업체들의 1순위 애로사항인 ARS 할인비용은 1개 홈쇼핑에 대해 업체당 평균 4천800만원(53건 분석)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마트와 식품 및 생활용품을 거래하는 중소납품업체는 평균적으로 납품대금의 10%를 판매장려금으로 부담하고 있다.
공정위 정진욱 가맹유통과 과장은 “대형유통업체가 높은 마진을 취하면서 납품업체에 판매장려금까지 일방적으로 요구해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게 납품업체들의 일반적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대형마트와 거래하는 중소납품업체들도 판매장려금 이외에 물류비, 판촉사원 인건비 등을 부담하고, 계약기간에 판매장려금 인상, 상품권 구매 강요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마트 납품업체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물류비는 1개 대형마트에 대해 업체당 연간 평균 7천600만원에 달했다.
공정위는 “조사 결과 대형유통업체의 독과점 구조로 말미암아 중소납품업체들은 시장논리가 아닌 힘의 논리에 따른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