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가 한·미 FTA를 찬성한다고 입장을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기우회 11월 월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미FTA를 반대하는 것은 반미주의 정서가 밑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본인은 원래 민족주의자였고 44살까지 절대 미국과 가까워지면 안 된다고 반미운동을 오래한 반미주의자였다”며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나와는 반대로 수출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해 오늘처럼 살게된 것을 보고 ‘우리가 틀렸다, 정말 좁은 눈을 갖고 있었다’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한EU FTA와는 달리 한미FTA에 대해서는 반미주의 정서가 밑바닥에 깔려 반미주의자들이 철저하게 반대하고 있다”라며 “북한은 늘 미제국주의자를 몰아내자고 하는데 이런 분위기가 국내 젊은이들에게도 상당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살아갈 길은 북한처럼 완전히 닫아놓고 사는 방식과 우리처럼 세계에서 가장 수출에 많이 의존하고 사는 완전개방 대외지향적으로 사는 방법 두가지가 있다”며 “미국과의 동맹관계없이 우리나라가 큰 나라와 과연 얼마나 어깨를 겨누며 당당히 살 수 있냐는 점에서 멀리 있는 미국과 가깝게 하는 것이 이웃나라와 관계를 잘 유지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외교의 상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