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경기도 시·군의 출생률이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31개 시·군의 평균 출생률은 2009년 1.29명보다 많은 1.3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만1천254명이 태어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출생아수를 나타낸 수원시는 2009년 1.17명에서 지난해에는 1.23명으로 출생률이 늘었다.
지난해 9천737명이 태어난 성남시도 1.17명의 출생률을 기록, 최근 5년간 출생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07년(1.18명) 수준에 근접했다.
9천727명의 신생아수를 보인 용인시도 1.26명에서 1.33명으로 증가하는 등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7곳에서 출생률이 증가했다.
이처럼 도내 출생률이 증가한 것은 저출산 대응을 위한 사업에 1조4천억원이 넘는 국·도비를 투입하면서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난임부부지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가정보육교사제 등 134건의 출산장려정책을 펴면서 국비와 시·군비 등 총 1조4천715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도는 오는 2014년 말까지 4천540억원을 투입,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장기전세 주택 ‘원앙보금자리’ 지원사업과 결혼비용 대출, 체외수정 시술비 지원 등 출산장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내 출산률을 2020년까지 1.6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에도 안성(0.02명↓)·여주(0.04명↓)·양평(0.06명↓)·과천(0.02명↓)은 오히려 2009년에 비해 출생률이 감소했다.
도 관계자는 “도시로의 인구유입, 과천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 등의 이유로 4개 시군의 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출생아수는 47만200명으로, 전년보다 5.7%(2만5천300명)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