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최창의 교육의원이 경기도유아교육진흥원 설립을 두고 “유아교육계 특정인의 자리 이동을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1일 최 교육의원은 지난 30일 교육위를 통과한 경기도유아교육진흥원 설치 조례안과 관련해 “유아교육진흥원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위한 전문직 정원 확보도 불투명하고 시설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조례를 통과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교육의원은 유아교육진흥원 설립에 대해 ▲전문직 확보를 위한 교과부와의 사전 협의나 정원 확보 가능성이 전혀 없음 ▲유아교육 행정담당 전문직 부족문제 해결이 우선임 ▲유아교육진흥원이 들어서는 구 용인교육청사는 체험시설이 없고 재개발지역으로 3년 뒤에 헐릴 예정으로 북부지역에 설치가 필요함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 교육의원은 “이처럼 준비도 안 되고 선후가 바뀌었음에도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유아교육진흥원을 설치하려는 것은 유아교육 책임자의 임기가 끝난 뒤 자리를 만들어 옮겨가려는 개인 꼼수에서 비롯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성급하게 조례를 통과시켜 향후 행정력 차질과 낭비를 빚어낼 우려가 크다”라며 “유아교육진흥원은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체험교육 시설을 구비해 경기 북부지역에 설치함으로써 북부 유아들의 체험 학습을 물론 유아교육 정책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