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으로 ‘정치인’을 꼽았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이 그대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는 1일 재단법인 ‘행복세상’ 의뢰를 받아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5%가 정치인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 등 관료(3.0%), 성직자나 종교인(2.6%), 법조인(1.8%) 순이었다.
‘정치가 국민행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79.2%가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을 행복하게 한 대통령’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3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23.6%), 김대중 전 대통령(8.4%), 이명박 대통령(2.2%) 순이었다.
‘국민을 행복하게 해줄 대선주자’로는 24.6%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22.1%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각각 꼽았다.
청소년 7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의 경우 39.8%가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하는 사람으로 정치인을 꼽았다.
다만, 청소년층에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한 대통령’으로 43.7%가 노 전 대통령을 꼽았고, 박 전 대통령이라는 답변은 11.4%에 그쳐 성인들과 인식차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