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아홉번째로 연 무역액 1조 달러 돌파 고지에 올랐다.
지식경제부는 5일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 5천150억달러, 수입 4천850억 달러로 수출입 합계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아홉번째 기록이다.
1조 달러를 달성한 8개국 가운데 작년 이를 유지한 국가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네덜란드 등 6개국에 불과했다.
특히 이같은 성과는 지난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거둔 것이라 더 의의가 크다.
지경부는 철강·자동차·석유제품 등의 대 신흥국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이 5천150억 달러를 돌파했고 수입도 원자재를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4천850억 달러를 웃돌았다며 연간 기준으로 수출 5천570억 달러와 수입 5천230억 달러로 무역규모 1조800억 달러, 무역수지 3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947년 처음 1억 달러를 넘어선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1964년 5억 달러, 1967년 13억 달러, 1974년 113억 달러로 불었으며, 1988년 1천억 달러, 2005년 5천억 달러를 각각 넘어서는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1조 달러를 달성한 8개 국가가 1천억 달러에서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데에는 평균 26.4년, 5천억 달러에서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데에 8.4년이 걸렸으나, 우리나라는 각각 23년과 6년이 소요돼 평균치를 훨씬 앞섰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앞으로 2조달러라는 새로운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과 함께 성장이 남긴 과제들에 대해 주목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