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에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을 위해 발파해체된 구 성남시청사가 석면 검출파동으로 공사를 중단하면서 새롭게 청소년 우범지대로 변모하고 있어 또다른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10월31일 발파 해체 당시 인근 도로와 건물·주택 등에까지 발파 잔해가 그대로 튀는 바람에 적잖은 피해를 냈음에도 불구, 아직까지 당시 모습 그대로인 채 도심속 쓰레기장으로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다.
5일 시,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발파 해체 된 지 1개월여가 지났으나 발파 당시 주택가 지역 전봇대가 넘어지며 피해를 낸 사고와 이어진 석면 검출 등으로 인해 현재까지 그대로 둔 상태다.
이 때문에 청소년들이 밤 시간대를 이용, 탈선 행각을 벌이는데다 갈수록 숫자마저 증가하는 등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배회하거나 술, 담배는 물론이고 부탄가스 흡입 등의 행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발파·해체된 채 방치되는 바람에 흉물스럽거니와 전기도 끊겨 청소년들이 찾는 밤시간 때면 캄캄한 세상이 돼 탈선을 키우고 있다.
또 옛 시청사 부지내 성남시민회관 주변까지 그들의 이용장소로 탈바꿈, 이 일대가 청소년 우범지대로 확산되고 있어 지나는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등 우려도 커지는 양상이다.
경찰의 단속력도 한계가 뚜렷하다. 이따금 순찰활동을 펴고 있으나 그때뿐이고 청소년들은 큰소리를 지르며 음주를 비롯한 탈선 행각을 벌이고 있어 치안사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인접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 K(43)씨는 “시청이 이전해 공허한 옛청사 공간이 되레 흉물스런 모습에 캄캄한 밤이면 늘상 찾는 청소년들과 그들의 나쁜 행각들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발파로 인한 피해에 이어 청소년 우범지대로 변모하고 있지만 어디 하나 신경쓰지 않고 있는데 더 이상 방치해서는 곤란하다”며 말했다.
한편 옛 시청사 부지에는 1천9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4층 지상 11층 연면적 8만1천510㎡에 450병상 규모로 시립 의료원이 들어설 계획이며 공사는 내년 6월 착공해 오는 2015년 8월께 준공될 예정이나 발파 사고 및 석면 검출 등으로 차질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