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은 내년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8일 주요 그룹 2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도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 70%에 가까운 15개 그룹이 내년 수출환경이 금년보다 나빠지거나 다소 악화될 것으로 대답했다. 63.6%인 14곳은 자금조달 환경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역별 수출환경 전망을 보면 유럽(81%)과 미국(43%) 시장에 대한 악화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EU 등 선진국의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한 우리나라의 수출성장세도 내년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체의 82%가 내년에는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위기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경기의 위축을 극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응답그룹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화, KT, 금호아시아나, 두산, 금호석유화학, STX, LS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