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막걸리가 세계화를 위한 첫 발을 본격적으로 내딛고 있다.
도와 경기막걸리세계화사업단은 8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9회 경기국제관광박람회의 공식 오찬주로 ‘숨’ 막걸리를 선보였다. 순수 경기미로만 만든 전통 생막걸리다.
‘살아 숨 쉬는 신선한 전통 막걸리’라는 뜻을 담은 ‘숨’은 국립 한경대 양조제조센터, 도 농업기술원 연구센터, 도내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힘을 합쳐 1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고급 쌀의 대명사인 경기미로만 만들어져 뒷맛이 깨끗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새로 선보인 ‘숨’ 막걸리는 공모전을 통해 도 막걸리의 대표 브랜드로 정하고, 용기 모양도 고급스런 이미지를 추구해 전통 한복의 주름모양을 형상화했다.
750㎖ 한 통에 1천500원으로 일반 막걸리보다 200∼300원 비싸다.
‘숨’ 막걸리는 다음 주부터 수도권지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판매되며, 중국·일본·대만·미국 등에 수출된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전국의 막걸리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아 ‘경기도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전략 모색에 발 벗고 나섰다.
농림재단은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용인 한화리조트에서 ‘막걸리산업 경쟁력 강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도내 50여개 막걸리 관련업체의 임직원, 학계 및 미디어 종사자 등 전국에서 500여명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막걸리, 글로벌 콘텐츠를 위한 진화’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막걸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FTA 체결로 시름에 쌓인 농업관련 종사자를 위한 국내·외 마케팅 활성화의 대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별강연과 심포지엄, 토론회 등 3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기존의 심포지엄과는 차별적으로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접근을 통한 한류 상품으로서의 발전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기원 대표이사는 “농림재단은 막걸리가 해외시장에서 더욱 친근감있는 한류식품으로 다가가기 위해 홍보판촉전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수한 우리 고유의 문화식품이 일본, 중국은 물론 동남아 더 나아가 미주, 유럽 등에까지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