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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임기말 체제 소통에 방점

與 지도부 붕괴로 인사개편 앞당겨 단행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하금열 SBS 상임고문을 대통령실장에 내정하면서 ‘제4기 대통령실’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개편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2040세대’의 민심을 국정에 반영하고, 여야 정치권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국회 예산처리와 연계해 연말께나 인사개편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는 등 당 지도부가 무너짐에 따라 안정을 위해 앞당겨 단행했다.

하 실장 내정자를 중심으로 한 제4기 대통령실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고,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까지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 소통과 조직안정에 역점= 집권 후반기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장악력이 강한 대통령실장을 임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그보다는 안정적 관리를 앞세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정운영의 무게 중심이 급격하게 당으로 쏠리고 있어 여야와 관계가 원만한 화합형 인사를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초부터 ‘고질병’으로 지적된 소통 부재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성장 위주의 정책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은 가운데 정책 분야 인사도 개편했다.

기능이 강화된 기획관리실장에 장다사로 실장이 유임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경제신문기자 출신으로 정책 분야를 담당해 온 이동우 정책기획관이 임명됐다.

또 복지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통으로 꼽히는 노연홍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고용복지수석에 발탁함으로써 변화를 꾀했다.

■ “국정 안정 위해 인사개편 앞당겨”= 당초 청와대는 이달 말에나 인사개편을 단행할 예정이었다. 현 참모진이 새해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될 때까지는 책임을 지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디도스 술자리’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지도부가 와해하자 청와대라도 빨리 인사개편을 단행해 여권의 동요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후임 정책실장을 공석으로 남겨 정무와 정책기능이 일원화되도록 했다.

그동안 청와대의 양대 기능이 분리됨에 따라 엇박자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가까운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은 이번 개편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총무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겨 대통령 기록 정리와 업무편람 작성 등 정권 마무리와 퇴임 후 준비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한 문책인사라는 추측도 나왔다.

■ 예상 밖 ‘깜짝인사’ 그제 본인에 통보= 하 내정자는 그동안 언론의 하마평에 한 번도 거론되지 않을 만큼 의외의 인물이었다.

청와대는 하 내정자를 후임 대통령실장 후보군에 넣고 검증을 진행하다 지난 9일에야 이 같은 사실을 본인에게 통보했다.

이후 주말 동안 재산 관계 등 공직 수행에 필요한 도덕성을 최종 확인하고, 11일 낮 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 내정자는 지난 1990년대 초 서울방송 정치부장 시절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동아방송과 KBS, MBC 등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모두 근무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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