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원시가 권선구의 자목마을에 오수관이 설치되지 않아 생활하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어 지하수 및 토양오염이 심각한 가운데(본보 12월 9일자 23면 보도) 수원시가 자목마을의 오수관거 설치를 위한 내년도 예산을 책정하지않아 황구지천의 오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수원시와 수원환경운동센터 등에 다르면 수원시는 ‘2012년 하수관리 예산안’에 하수처리외구역의 오수관로 신설공사 예산으로 5억원을 책정했으나 자목마을 오수관거 설치비용은 포함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자목마을 주민들은 생활 오폐수로 인한 지하수 및 토양 등 환경오염과 이에 따른 생활불편들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할 처지다.
주민 김모씨는 “내년에는 악취와 모기, 날파리 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었다”면서 “결국 주민들만 계속 고통을 받으라는 얘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수원환경운동센터 관계자는 “시가 눈에 보이는 행정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하다보니 자목마을처럼 오염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만 보이지 않는 심각한 사안에 쓸 예산은 없는 것 같다”며 “올해 생생도시 경연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하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자목마을의 경우 지대의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아 펌프 시설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예산이 많이 든다”며 “권선구와 협의해 필요하다면 내년도 추경예산을 신청해서라도 자목마을의 오수관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