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의 고가 현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미만의 전세매물은 절반 수순으로 줄어든 반면, 4억원 이상의 전세는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부동산포털 부동산1번지는 지난 2009년 말부터 현재까지 2년간 수도권 전세가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지역 전셋값 1억원 미만의 아파트가 10만2천281가구에서 5만5445가구로 45.8%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1억원대 전세 아파트도 2009년 대비 12만8천505가구(26%) 감소한 36만4천55가구에 그쳐 저가 전세 아파트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4억원 이상 고가 전세 아파트는 7만7천181가구에서 15만2천629가구로 7만5천448가구(98%) 늘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2억원대와 3억원대도 각각 39%와 57% 늘어났다고 업체는 전했다.
서울 전세가격이 상향평준화하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격대는 2년 전 1억원대(32%)에서 2억원대(36%)로 올라갔다.
도내 아파트도 1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는 54만3천500가구에서 37만2천568가구로 17만932가구(31%) 감소한 반면 4억 이상은 49천93가구에서 1만4천941가구로 약 3배 늘어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격이 2년간 20% 이상 급등했다”면서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40% 줄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이주를 앞두고 있어 전세난이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