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운영하는 제과점 인근에 다른 제과점이 개업하는 바람에 매출이 감소해 폐업하게 된 일에 앙심을 품고, 4년 후 경쟁 제과점의 문을 락카로 칠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5일 지난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장안구 송죽동의 한 제과점 유리문을 고의로 훼손한 혐의(재물손괴)호 이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감시가 소홀한 새벽 시간을 이용해 허모(46)씨의 가게 유리문에 빨간색 락커로 칠을 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2008년 매출 부진으로 운영하던 제과점을 폐업하게 된 것이 허씨 제과점의 개업 때문이라고 생각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화면(CCTV)을 분석해 이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씨의 거듭된 출석불응에 수개월동안 수사가 지연돼 부득이하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