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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돕기 지원 다변화 필요

18일 A씨의 집에는 관할 동사무소, 인근 복지관 등에서 받은 김치 3통이 상자째 고스란이 쌓여 있었다.

A씨는 “여기저기서 챙겨주는 건 고맙지만 혼자 사는 내가 어떻게 다 먹어야할지 고민”이라며 “받는 입장에서 뭐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유난히 추운 올 겨울엔 차라리 내복 한 벌이 아쉽다”고 말했다.

팔달구 매교동의 한 사회복지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

며칠전 한 사회단체가 주최한 김장담그기행사로 들어온 김치가 10kg봉지에 담겨 벽면을 따라 줄지어 놓여 있었다.

복지시설 대표 B씨는 “이미 다른 단체에서 들어온 김치가 냉장고에 많은데, 김장을 담가 또 보내주셨다”며 “보관할 곳이 없어 일단 온도가 낮은 창문을 따라 세워놨다”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복지단체에서 일하는 C씨는 “김장행사는 다른 행사보다 사진이 잘 나와 생색내기도 좋아 기업이나 단체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올해는 배추값 폭락으로 행사가 유달리 많았던 것 같다”면서 “김장행사에 가려 겨울나기에 꼭 필요한 것들은 관심에서 지워진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기업·단체 등에서 만들어진 김치는 동사무소나 복지단체 등을 통해 사회취약가정에 보내지는데, C씨의 복지단체에서만 올해 약 2천500kg의 김치가 관내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에게 보내졌다.

또 D·E복지관 등에서도 최소 1천kg이상의 김치가 기초생활수급자들에게 보내진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김장행사가 한꺼번에 몰리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배추를 비축했다 1, 2개월후 김치 담그기가 시도되기도 했다”며 “김장나눔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과 여타 후원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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