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한동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선군(先軍)'을 앞세워 37년간 북한을 독재 통치해온 김 위원장의 공백은 북한 체제에 급변 사태를 가져올 가능성, 후계자인 김정은이 권력 장악을 위해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세습 독재의 종언을 가져올 가능성 등 수많은 위험 변수를 내포하고 있다.
그런 만큼 집권 5년차를 앞둔 이 대통령은 이 모든 가능성들에 대비하면서 한반도를 급습한 위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할 무거운 책임을 떠안게 됐다.
일단은 김정은을 `카운터 파트'로 상정한 채 대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국면이지만, 김정은이 북한 권부를 완벽하게 장악한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 현 상황은 이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더욱 신중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비상 국면인 만큼 무엇보다 이 대통령의 선결 과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미 내년을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언해놓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국지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농후한데다, 만의 하나 전면적 도발을 해올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군사적 대비와 별개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 노력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하겠지만, 기존 대북 기조와 원칙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우선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 재건을 지원하겠다는 기존의 `그랜드 바겐(북핵 일괄타결)' 기조를 유지하면서 한미 안보 동맹 강화에도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적 목적의 회담은 하지 않는다"는 남북 정상회담 기조에도 흔들림이 없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오히려 북한 최고 권력의 공백은 그나마 희박했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더욱 낮게 만들었다는 관측이 적지않다.
이 대통령은 국내 정치적으로는 김정일 사망에 따른 사회 동요를 진정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필요 이상의 위기감이 번지면서 사회 구성원들과 시장이 불안 상태에 빠져 사회 혼란과 경제 위기를 자초하지 않도록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