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전방 3곳에 설치키로 했던 성탄 등탑(종교탑)의 점등을 하지 않기로 20일 최종 결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차원에서 등탑 점등을 유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늘 오후 4시20분께 등탑을 요청했던 군 선교연합회와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이를 통보했다”면서 “이에 대해 두 단체로부터 정부 결정을 수용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열린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애도기간에 있다는 점을 감안, 성탄등탑 점등을 유보하도록 교계에 권유하기로 했다.
당초 국방부는 두 단체의 요청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김포 애기봉과 평화전망대, 통일전망대에 등탑을 설치하고 불을 밝힐 계획이었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19일 국방부와 경기도, 순복음교회 등에 애기봉의 등탑 점등행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보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