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된 직후 주식활동계좌가 하루만에 11만개 이상 개설되는 등 사상 최고치로 늘어났다.
폭락장을 예상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를 노리고 주식거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공식 발표된 지난 19일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1천904만1천110개로 사상 처음으로 1천900만개를 넘었다. 이날 하루에만 11만1천155개 주식활동계좌가 늘어났다.
이는 하루 증가 규모로는 역대 최대 수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수백개 내지 수천개 늘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이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로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한 것이다.
활동계좌가 급증한 것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코스피가 폭락할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투자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낙폭이 커질 때 우량주 등을 사두면 나중에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활동계좌 1천900만개는 복수계좌를 배제하면 경제활동인구(2천485만명)의 77%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