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위해 저상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목표치의 절반을 조금 넘는 출고율을 보이면서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에 따르면 올해 134억원을 들여 도내 15개 시·군에 136대의 저상버스를 도입키로 하고, 업체에 저상버스 1대당 9천87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저상버스의 출고율은 59.1%로 78대(집행액 77억원)만 출고돼 운행 중이다. 나머지 54대(49%)는 계약 단계이며, 4대는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시·군별 출고율은 시흥(0%), 구리(0%), 양주(0%), 평택(13%), 수원(18%), 파주(20%), 화성(33%) 등으로 저조하다.
이에 따라 도는 각 시·군에 저상버스 도입사업이 차질없이 연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사업비 집행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저상버스의 도입이 저조한 것은 일반버스보다 수리비용이 많이 들고, 승하차 시간 지연 등으로 일반 승객들의 불만이 제기돼 버스업체들이 도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도입 계획을 수립한 버스업체와 확약서를 맺는 등 연내 사업비가 집행될 수 있게 특단의 조치를 취하도록 시·군에 주문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04년부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일반버스(지상 47㎝)를 계단이 없고 차체 바닥이 낮은(35㎝) 저상버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도입된 저상버스는 756대로도내 전체 버스 6천3대의 12.6%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