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교섭단체 대표·원내 대표와 한 회담에서 “북한사회가 안정되면 이후 남북관계는 얼마든지 유연하게 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ㆍ황우여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ㆍ김진표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박 비대위원장과 따로 티타임을 갖고 박 비대위원장의 취임 축하와 함께 향후 국정운영·당 쇄신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눠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위로 표시, 조문단의 제한적 허용,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유보 등 여러 것들을 통해 북한에 상징적으로 몇가지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체제가 확립되려면 시간이 걸릴 텐데 우리나라나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모두 북한이 빨리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면에서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 사망을 북한 발표를 보고 알았고 그 전에 몰랐던 게 사실이지만 우리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도 몰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