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가 한강걷기대회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관련단체에서 ‘특정 정당의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한 횡포’라며 규탄 성명을 내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남양주걷기연맹(회장 이형래·이하 연맹)은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제5회 한강걷기대회’ 예산과 관련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데 반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맹은 이날 “시의회에서 2012년 한강걷기대회 등 시민건강운동을 특정정당의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해 삭감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강변에 걷기코스를 개발, 그동안 4회에 걸쳐 한강시민걷기대회를 개최했고 올 대회에도 1만5천여명의 시민 및 전국의 걷기동호인들이 참여해 대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고 주장한 뒤 “예산 수용이 될 때까지 다각적인 방법을 총 동원해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4회에 걸쳐 실시한 한강걷기대회가 중단되게 됐음을 시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며 “앞으로 3만여 동호인이 함께 모금운동을 벌려서라도 제5회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당초 제출된 걷기대회 개최예산 7천만원과 대회 참가지원 3천만원, 권역별 걷기대회 4천500만원, 걷기운동 홍보 1천400만원 등 총 1억5천900만원의 관련 예산 가운데 권역별 걷기대회 4천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1억1천400만원을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