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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직장체험 프로그램 ‘속 빈 강정’

고용노동부가 147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청년직장체험 프로그램이 짧은 체험기간과 단편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취업전 미리 일자리 체험을 한다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로 임시 아르바이트로 전락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28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고용부는 지난 2002년부터 대학 및 특성화고교 재학생에게 기업, 공공·교육기관, 사회단체에서 1~4개월 동안의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참가자에게 월 40만원을 연수지원금으로 지급하는 ‘청년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간에 대해선 고용노동부장관명의의 수료증을 주고 기업체에 입사할 경우 경력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적성과 진로문제로 고민을 하는 청년들에게 직장 경험을 하게 한다는 고용부의 기대와는 달리 하루 평균 4시간에 불과한 근무시간과 1~4개월의 짧은 연수기간 때문에 기업체는 물론 학생들마저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제도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대충 시간만 때우는 임시 아르바이트로 생각하다보니 참가자들에게 직장에 대한 소속감이나 성실한 태도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학생 이모(24)씨는 “스펙이라도 쌓아보고자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일도 적성에 안 맞고 돈은 적게 받아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허모(22·여)씨도 “평소 다니던 직장을 체험해보고자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지원했지만 정작 업체에서 한 일은 문서수발과 같은 단순 아르바이트와 비슷했다”며 체험프로그램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만약 학생들이 프로그램 체험 중 불만사항이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해당 기관과 학교와 협의해 절충이 가능하다”며 “일부 학생들이 불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지난해 만족도가 98%로 집계될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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