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공무원이 동원돼 57일간 사투를 벌인 ‘구제역 악몽’ 때문이다.
의심 신고가 들어온 설성면 A농장에서는 5일 오리의 추가 폐사가 발생하지 않고, 주변 농장에서도 의심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의심 신고 농장에는 폐사된 오리 외에도 여전히 1만1천여마리의 오리를 사육중이어서 사료 차량만 엄격한 소독 절차를 거쳐 드나들고 있다.
또 의심 농장으로부터 약 70m 거리에 닭 1만2천마리를 키우는 양계장이 있는 것을 비롯해 반경 3㎞ 이내 위험지역 안에 29농가 54만마리, 반경 3~10㎞ 경계지역 안에 82농가 228만마리의 가금류가 사육 중이다.
3㎞ 떨어진 신필리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이모(52)씨는 “이웃 농장에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고 철저한 소독속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잘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밀검사 결과는 종란에 접종 후 종란 속 병아리의 폐사 여부를 확인한 다음 유전자검사 등을 거쳐 오는 7일경 나올 예정이다.
시는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거나 저병원성 양성 판정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13농가에서 AI가 발생해 46만 마리를 살처분했던 아픈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rt-PCR(종합효소연쇄반응)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소독과 이동제한을 하며 주변농장의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