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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이 코앞인데…” 장바구니 물가 급등

[현장르포] 수원 지동시장을 가다
한끼 재료비 큰 부담“외식하는게 더 싸” 재래시장 상인 손님없어 울상

“차라리 나가서 사먹는게 낫겠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에 장보기가 겁나요.”

9일 오후 2시 평소보다 한산한 수원 지동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이 하나, 둘씩 채소와 생선 등을 고르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안을 돌아다니며 가격만 물어보기를 수차례, 선뜻 구매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주부 이모(49·연무동) 씨는 “나가서 사먹는 게 나을 정도로 채소며 과일이 하루가 다르게 비싸진다”며 “안 그래도 관리비며 가스비가 한꺼번에 올라 힘든데, 식비마저 늘어나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재래시장 상인들도 울상이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박모(52) 씨는 “나도 비싸게 팔고 싶지 않은데, 조금이라도 남기려면 어쩔 수 없다”며 “가격이 오른만큼 사가는 사람은 줄어드니 수입이 점점 줄어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바구니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농협수원유통센터에 따르면 4인가족이 먹는 깍두기와 콩나물무침, 된장찌개가 있는 상차림을 위해 콩나물 300g, 무 반개, 고추가루 300g, 쌀 400g, 두부 반 모, 애호박 반 개, 감자 200g, 양파 200g, 바지락 200g, 풋고추 40g 등을 사면 작년엔 9천155원이 들었지만 9일 현재 1만410원이 든다.

이렇게 한끼에 약 1천2백원 이상 식비가 늘어날 경우 한달이면 식비에만 10만원 이상이 더 필요하다. 특히 고추가루 가격은 1kg에 4만9천500원으로 작년대비 두배 가까이 올랐고, 애호박도 개당 무려 1천780원으로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농수산물의 경우 수급량에 따라 가격에 크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소비자들이 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며 “정부도 물가안정을 위해 농수산물 수입 등 노력중이지만 소비자들이 국내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도란기자 d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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