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설 연휴기간 도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유통업체가 설 연휴기간을 대폭 줄였다.
17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AK플라자 수원점은 오는 23일 하루만 쉰다. 지난해는 설날 당일과 다음날까지 이틀 동안 휴무였지만 올해는 하루만 쉬는 것.
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올해 음력 설이 빨라 양력 1월 1일과 같은 달에 겹치기 때문에 매출 신장을 위해 휴무를 줄였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 신세계 경기점 등도 23일 하루만 문을 닫는다. 그랜드백화점은 연휴기간 정상영업한다. 대형마트는 휴무일이 없거나 백화점보다 짧은데 올해는 그마저도 없애는 분위기다.
이마트는 작년 추석까지는 명절 당일에 하루씩 문을 닫았지만 쇼핑객 편의와 경쟁업체 상황 등을 감안해 올해는 설에도 영업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설에 선물이나 식품을 사려는 소비자가 있어 고객 편의 차원에서 영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지방 6개 점포를 제외하고 나머지 매장은 연휴에 모두 영업을 한다.
롯데마트는 작년 추석에는 명절 당일에 쉬는 점포가 4곳이었지만 이번 설에는 제천점과 제주점만 설 하루 쉬고 나머지는 평소와 같이 장사를 한다.
농협수원유통센터의 경우 전년과 마찬가지로 휴무없이 연휴기간 내내 운영한다.
유통업계가 명절 휴무일을 줄이는 이유로 고객 편의를 내세우기도 하지만 결국 불경기나 업체 간 경쟁 심화를 의식한 것이고 직원으로서는 근무 여건이 나빠지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