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유가 시대에도 휘발유·경유 자동차 보급은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의 등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연료별 차량 등록 대수의 집계 결과 지난해 휘발유 차량 대수는 919만3천110대로 2010년(891만4천115대)보다 27만8천995대 늘었다.
차종별 점유율은 지난해 49.9%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는 2010년 49.7%보다 0.2%p 오른 수치다.
경유 자동차도 전년(648만3천423대)보다 22만1천576대 많은 670만4천999대였다.
경유차의 점유율은 2010년 36.1%에서 지난해 36.4%로 0.3%p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차는 보편적으로 선택하기 쉬운 차종이라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도 보급 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의 평균 판매가격(ℓ당 1천929.26원)은 전년(1천710.41원)보다 12.8%나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LPG자동차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LPG 자동차 등록 대수는 244만5천112대로 전년보다 1만584대 감소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에서 LPG차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0년 13.7%에서 지난해 13.3%로 0.4%p 떨어졌다.
협회 관계자는 “2001년 19종에 달했던 LPG차는 세제개편 후 가격상승으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차종수가 10여종으로 줄어들어 보급대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