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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실천’ 호텔신라, 커피·제과사업 철수

커피숍과 빵집 등 재벌 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가 이끄는 호텔신라가 제과·커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대통령까지 나서 상생을 강조한 상황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구체적으로 확산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호텔신라는 자회사 ‘보나비’가 운영 중인 커피·베이커리 카페인 ‘아티제’ 사업을 철수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대기업의 영세 자영업종 참여와 관련한 사회적 여론에 부응하고 상생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호텔신라의 결정은 ‘국민기업’을 지향하는 삼성그룹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룹차원에서 담합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방침과 맞물려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회장에 취임한 이후 25년간 누누이 강조해 왔지만, 삼성은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티제의 지분을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가지고 있지 않지만, 호텔신라 사장이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씨라는 점에서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을 둘러싼 논란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평가다.

더욱이 호텔신라는 단순 사업 철수에서 벗어나 아티제를 임직원과 사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상생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 같은 삼성의 ‘사회적 책임’은 지난해 중소기업 업종으로 분류되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사업에서 철수키로 한 것과도 그 맥을 같이한다.

삼성은 작년 8월 MRO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 회장이 신년사에서 “기업 경쟁력은 안에서는 사람과 기술, 밖에서는 사회의 믿음과 사랑에서 나온다”는 것을 가장 강조한 점을 고려할 때 사회와 소통하기 위한 삼성의 결단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논란이 되는 사업을 과감히 철수하는 ‘삼성식’ 사회와의 소통법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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