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5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88%의 공격성공률을 보인 ‘해결사’ 네맥 마틴(27득점)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3-0(25-22 25-17 25-19)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작성한 팀 최다 연승 기록(12연승)을 넘어선 13연승을 질주하며 19승6패, 승점 53점으로 선두 삼성화재(60점)를 승점 7점 차로 바짝 뒤쫓았다.
대한항공은 또 연승 행진의 최대 걸림돌인 삼성화재를 넘어서면서 V리그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천안 현대캐피탈이 2005~2006 시즌에 작성한 15연승이며 복수시즌 최다 연승은 ‘17연승’으로 삼성화재가 2005~2006과 2006~2007 시즌에 걸쳐 세운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마틴과 김학민(12득점)의 좌우 날개와 이영택(8득점), 진상헌(3득점)의 센터 공격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포’ 가빈 슈미트가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인 19득점(공격 성공률 46.15%)을 거두는데 그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마틴이 공격 성공률 100%에 10득점을 올리면서 세트를 쉽게 따냈다.
마틴은 체공력과 손목 유연성을 활용, 강타와 연타를 자유자재로 섞어 삼성화재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기선을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가빈과 박철우의 공격을 연속으로 잡아내고 마틴의 맹공으로 17-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세트 막판까지 리드를 이어나갔고 24-17에서 가빈의 오픈 공격을 한선수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2세트마저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가빈의 공격을 앞세운 삼성화재의 반격에 주춤했지만 8-7에서 상대 범실을 시작으로 마틴의 블로킹, 이영택의 속공 2득점, 여기에 마틴의 서브에이스까지 가세하면서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곽승석이 마지막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인천 흥국생명이 선두 대전 KGC인삼공사에 0-3(24-26 22-25 24-26)으로 패했고 성남에서 열린 성남 상무신협과 천안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는 상무신협이 0-3(19-25 21-25 21-25)로 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