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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양일초교 인근 유해시설 용도변경 꼼수

<속보>학교 인근 유해시설이전을 주장하는 고양 양일초 학부모들이 학교 인근 유해시설의 이전을 요구하며 13일부터 등교거부를 결의한 가운데(본지 2월2·3일자 1면 보도) 관련 시설 일부를 폐차장으로 용도변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오는 7일부터 3일간 등교거부에 돌입하는등 반발이 커지고 있다.

7일 양일초 학부모 모임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학부모가 시청게시판에 올라간 건설 폐기물 중간업체의 용도변경 신청 관련 공고문을 발견한 이후 공론화돼 13일로 예정됐던 등교거부를 7일로 앞당겼다.

이에 따라 등교거부 첫날인 7일 양일초교 전체 866명 중 353명의 학생이 등교를 거부했으며 48명은 체험학습을 신청했고, 나머지 465명만이 정상적인 수업에 참여했다.

해당 학교 교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 양일초 교무부장은 “아침에 상당수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아 깜짝 놀랐다”며 “학교는 학부모들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등교거부는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홍모씨는 “시민들의 반발을 우려한 시와 업체가 몰래 용도변경을 처리하려해 등교거부가 불가피했다”며 “현존 시설의 이전도 힘든 마당에 업체가 수천만원을 들여 시설을 변경한다면 더더욱 업체의 이전은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도변경을 추진중인 업체 관계자는 “현재도 위해요소가 전혀 없는 상태의 폐기물만 처리하고 있어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학부모들의 요구에 폐기물 처리장 중 절반을 폐자동차 처리장으로 바꾸려고 한 것인데 학부모들이 이것도 반대해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일초 학부모들은 지난 6일 교육청관계자, 최창의 교육의원과 간담회를 통해 학교 인근 시멘트공장 등의 이전과 녹지공간 조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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