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민들이 자체처리하도록 규정한 폐기물과 이사간 주민들이 버린 준대형 쓰레기로 도로변에 흉물스럽게 방치,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있다.
9일 고등동 인근 주민과 LH 등에 따르면 고등동 270번지 일대 36만2천655㎡에 걸쳐있는 노후·불량 주택을 철거하고 아파트단지를 건설하는고등동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난 2009년 4월 보상이 시작된 이후 총 4천906세대 중 대부분이 다른곳으로 이주한 상태이며 현재 500여세대만 사업지구내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택의 90%이상이 빈 상태로 방치돼다 보니 근처 노숙자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들어와 불을 피우거나 고물 등을 훔쳐 가는 일이 심심치않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지구내 L아파트에 들어가 불을 피우다 화재가 발생하는 화재만 3차례가 발생했었고 올해도 1차례 발생해 대형화재 등의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 등 대책이 촉구되고 있다. 또 이사간 사람들이 버리고간 장롱, 냉장고 등 중대형 쓰레기가 길거리에 고스란히 방치돼 사업지구 밖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주민 이모(46·여)씨는 “인근 여고에 다니는 딸에게 낮에도 사업지구 바깥으로 돌아서 다니라고 신신당부한다”면서 “몇년째 을씨년스럽게 방치돼 있어 밤에는 집밖으로 나가기도 겁이 난다”고 말했다.
사업지구 인근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한모(56)씨도 “냉장고, 자전거부터 온갖 쓰레기들이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다”며 “장사도 장사지만 지나다닐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LH관계자는 “대형쓰레기의 경우 주기적으로 한곳에 모아두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현재 20여명의 경비인력이 사고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4월 본격 철거와 동시에 안전펜스 등을 설치하면 주민 불안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