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전국을 엄습해 영하의 기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대중교통 관련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이 가능해져 버스운전기사들과 대중교통 민원을 담당하는 시 공무원들이 곤혹을 치루고 있다.
16일 수원시에 따르면 올해 대중교통관련 민원이 작년에 비해 150%이상 늘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버스알림이와 버스노선 앱을 통해 이동하는 버스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버스 도착시간이 지체되면 민원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
55년 만에 찾아온 강추위가 지속되고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벌어진 새로운 현상이다.
시민 조예진(21·여)씨는 “스마트폰을 통해 버스 위치와 도착시간을 알 수 있어 학교 통학시 버스정보 앱을 확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며 “그러나 최근 날씨도 추운데 버스정보와 도착시간이 맞지 않으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버스 운전기사 강성우(48)씨는 “버스를 운행하다 보면 정류장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변수들이 많은데 시민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착시간을 확인하기 때문에 버스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항의가 빗발쳐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평소 이맘때에 50~60통 하던 민원 전화들이 올해 들어서만 하루 150여통대은 기본”이라며 “대부분의 민원전화가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다 됐는데 오질 않느냐는 내용인데 최근 추운 날씨와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민원 전화도 급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