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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위한 반찬 만드니 행복 밀려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반찬을 만들 때가 제일 행복하고 보람을 느껴요.”

입가에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어려운 이웃에게 정성스럽게 마련한 밑반찬을 전달하는 이천시 백사면 ‘백사사랑봉사회’ 남광분 회장이 전하는 말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 2009년부터 8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한 백사사랑봉사회의 반찬봉사가 어느덧 4년째. 지금은 봉사자도 13명으로 늘어 그 규모도 커졌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작물을 재배하고 거기서 얻은 수익금과 십시일반 모은 자금으로 반찬을 만들어 백사면 관내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15세대에게 제공해 드렸어요. 많이 부족했죠.”

지난해부터 시에서 연 200만원의 보조금을 받기 시작해 형편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봉사회원들은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주물럭 등의 고기반찬을 올해부터 한 달에 2번 제공하기로 계획했으나 자금이 아직은 조금 부족한 형편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봉사회는 좀 더 많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대상을 30세대로 늘려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3가지 종류의 반찬을 한 달에 한번 꼴로 제공하는데, 이는 한사람이 6번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양이다.

“하루종일 반찬을 만들고 직접 가정에 배달하면, 몸은 고달프지만 왠지 모르는 뿌듯함을 갖게 되요. 거기다 반찬을 받는 분들의 고마움을 전하는 말 한마디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달픔이 사르르 녹아내리며 행복감이 밀려오죠.”

백사사랑봉사회는 밑반찬을 제공하는 것 외에 독거노인과 말동무도 해 드리고 방문보건사업과 미용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면사무소와 연계해 자연스럽게 그분들의 생활상도 살피는 등 저소득층 관리에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김기창 백사면장은 적당한 장소가 없어 회원 각자의 집을 돌아가며 반찬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면사무소 뒤편에 조리시설을 갖춘 창고 겸 주방을 마련해 편의를 제공해 주는 등 후원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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