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택지 지구에 설치된 상당수 신호등이 아예 소등된 채로 작동을 하지 않아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수원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광교 신도시내에는 총90개의 신호등이 설치 예정으로 현재까지 67개의 신호등 설치가 완료돼 35개가 가동중이며, 32개의 신호등은 가동예정인 상태다.
그러나 취재 결과 신호등이 가동되지 않는 도로는 차량 대부분이 과속과 불법유턴은 물론 역주행마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었고, 대규모 공사차량들은 막무가내 적재에 난폭운전도 서슴치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10블럭 인근 산의초교 앞길 신호등은 꺼져 있어 43번 국도 사거리를 지나는 버스 및 일반차량들과의 교통사고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C1블럭 광교푸르지오월드마크 모델하우스 앞 신호등과 보행자등 역시 작동은 커녕 장식용으로 전락한 상태였고, A7블럭 e편한세상 공사현장 앞길에 설치된 10여개의 신호등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에 따라 평소는 말할 것도 없고 출퇴근시간대는 마구잡이로 진입하는 공사차량과 광교지구 입주민들의 츨퇴근 승용차가 뒤엉키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8일 오전 8시쯤 K개발 경기XX로 88XX호 굴삭기가 밀고 들어와 멈춰서면서 반대차선 차량과 접촉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출근길 운전자들이 20~30여분간 꼼짝없이 갇히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주민 김모(36)씨는 “광교신도시는 입주민 차량들과 공사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지만 상당수 신호등이 꺼져 있어 제역할을 못한다”면서 “공사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막무가내 운행을 해 늘 사고 위험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에 2번씩 순찰을 나가는데 버스가 다니는 노선은 신호등을 가동시켜 놓은 상태”라며 “광교신도시는 공사차량이 대부분으로 도로 개통여부에 따라 수시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신호등 가동 여부는 관할 경찰서와 협의해 도로 개통이나 교통량을 파악해 진행하고 있다”며 “경찰과 협의후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