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가 안성 아덴힐 골프장(옛 안성 미산 골프장) 재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제연대는 12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성시는 지난 수년동안 불법·탈법적인 골프장 인허가로 부패 비리의 온상이 돼 온 미산 골프장 예정부지에 대해 다시 이름만 바꿔 골프장 인허가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습지가 잘 보전돼 있어 람사르 습지회의에서도 중요하게 다뤘던 지역이고 산사태위험도 1등급지로 한강유역환경청은 골프장 건설을 부적격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성시는 2006년 2월 법원에 산림 훼손, 홍수우려, 농약살포로 인한 화학적 피해, 지하수 고갈 우려, 동식물 서식지 파괴, 복지시설물 폐쇄 우려, 미리내 성지 훼손 등의 골프장 설립 불가 입장을 전했다”며 “경기도 감사에서 골프장 부지에 2002~2004년 세 차례 인위적 불법 벌채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안성시 공무원이 처벌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제단은 “현재 ㈜신미산개발은 골프장 조성사업 계획을 안성시에 제출했고, 한강유역환경청의 사전 환경성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한강유역환경청이 이를 반려하지 않는다면 3년 전에 해산한 대책위를 구성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