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수원을(권선) 후보에 비례대표 배은희(52) 의원이 낙점됐다. 경기도당 위원장인 정진섭(광주) 의원은 ‘현역의원 25% 컷오프’ 턱걸이로 공천에서 탈락, 역시 비례대표 노철래(62)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이 한꺼번에 공천에서 탈락, 지휘부 공석사태를 초래되면서 당장의 수도권 총선전략 등에 당분간 혼란과 체계적 지원 등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같은 공천 결과에 반발해 정미경(수원을) 의원은 “혼신을 다해서 뛰는 100미터 달리기 선수는 중간에 멈추려고 해도 멈출 수가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정 의원은 무연고 낙하산 후보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새누리당 공천위원회는 15일 도내 3곳과 인천 1곳을 포함한 총 12명의 제8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 전체 246개 지역구 가운데 193곳에 대한 후보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정 의원과 함께 도당 수석부위원장인 박보환(화성을) 의원 등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함으로써 새누리당의 도내 현역의원 탈락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을에 당초 서울 용산에 공천을 신청했던 배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다.
특히 동탄·병점 지역의 화성을에 기업인 출신의 리출선(60)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를 후보로 확정했다. 리 겸임교수는 애초 남경필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병(팔달)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현역의 박보환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따내면서 ‘돌려막기 공천’이 또다시 재연됐다.
광주에서도 도당위원장을 맡고있는 재선의 정 의원을 탈락시키고 비례대표 의원으로 최근 합당한 노철래 전 친박연대 대표를 공천자로 확정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공천위)는 15일 4ㆍ11총선 경남 진해 후보로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을 선정하는 등 12명의 제8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부산 진구갑에는 비례대표인 나성린 의원이,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하는 남구을에는 서용교 당 수석부대변인이 각각 전략 공천됐다.
인천 남동을의 조전혁 의원도 탈락, OBS 보도국장을 지낸 김석진(55) 전 MBC기자를 공천자로 확정했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뒤 정미경 의원은 즉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년간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정치는 상식에 맞게 해야 한다”고 비판한 뒤 “머리에서 아무리 멈추라고 해도 다리가 나가기 때문에 멈출 수 없고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 끝까지 달리겠다”고 말했다.
재심을 청구한 정진섭 의원은 “전체 131명 대상자 중 93명만 여론조사를 해서 전체의 25%인 32명을 컷오프한 것은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조전혁 의원은 공천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