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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혈액암’ 정복 고지 보인다

항암제가 잘 듣지 않으면서 재발은 잘돼 악명이 높은 혈액암인 ‘외투세포림프종’의 치료 한계가 극복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현주 교수(소아혈액종양학 전문의)는 ‘외투세포림프종’에서 자주 발견되는 ‘티슈 트랜스글루타미나제(TG2)’(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암세포에서 많이 발견되는 효소)의 활동을 칼슘길항제(칼슘의 작용을 억제해 심장 동맥을 확장하고, 심장 근육의 경련을 완화하는 약물)를 이용해 제어하면, 종양세포의 사멸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로서 항암제가 잘 듣지않고, 재발도 잘되는 혈액암인 외투세포림프종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새로운 방법이 생긴 것이다.

외투세포림프종은 주로 60대 이상의 성인에서 발생하고,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에 반응성이 매우 떨어져 일단 발병하면 생존율이 매우 낮은 대표적인 악성종양이다.

지금까지 보르테조밉(BTZ) 등 새로운 항암제를 포함한 여러 노력이 시도되고 있으나 여전히 만족할 만한 치료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현주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에 대해 “연구를 통해 칼슘길항제인 페릴릴알코올(perillyl alcohol)을 기존 항암제인 보르테조밉(BTZ)과 병합치료하면 NF-κB를 억제해 암세포사멸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치료법이 외투세포림프종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 연구가 항암제 치료에 저항성을 보이는 암환자치료에 새로운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혈액(Blood)’ 2월호에 게재됐으며, 정현주 교수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 홈페이지(bric.postech.ac.kr)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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