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찰서(서장 이경순)는 지난 24일 오후 1시쯤 평소 치매를 앓고 있던 김모(88·여)씨가 외투도 입지 않고 집을 나간 후 3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매서운 눈보라 속에서 다수의 인원 동원해 수색한 끝에 접수 2시간 만에 발견,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했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실종수사팀 및 창전파출소, 여청계 직원들과 3번국도 및 터미널 등에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찾지 못하고, 당일 갑작스런 기온 강하와 눈보라로 인해 치매노인의 생명이 위급할 수 있다고 판단 추가 인력을 요청했다.
이에 인접파출소 순찰차를 모두 동원시켜 광범위한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증포동사무소 주변 교회에서 나오던 일반시민이 ‘할머니가 길을 잃은 것 같다’는 제보를 해줘 즉시 현장으로 출동, 김씨를 발견해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김씨의 아들은 “경찰의 수고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천서 관계자는 “사건 당일은 갑작스런 폭설로 가시거리가 거의 확보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전 직원이 김씨가 자신의 어머니란 생각으로 수색에 임했다”고 말했다. %d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