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선거판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 등으로 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도내 새누리당 후보들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고 나섰다.
박근혜 위원장은 3일 평택을 시작으로 오산, 수원지역의 ‘1번 국도길’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택역 앞에서 1천여명의 시민이 몰린 가운데 원유철 후보와 이재영 후보, 도의원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쳤다.
그는 “작년과 재작년에 야당은 현 정권이 저를 사찰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을 했는데 이제 갑자기 말을 바꿔서 제가 불법사찰에 책임이 있다거나 무슨 약점이 잡혔다거나 하며 비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해서 되겠는가”라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없애야 될 구태정치, 과거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오후 7시쯤 오산여구 광장에서 열린 공형식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통해 “야당은 자신들이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스스로 추진했던 FTA도 야당이 되니까 폐기하겠다고 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스스로 시작했던 제주해군기지 건설도 중지해야 된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오산 유세를 마친 뒤, 북수원 홈플러스 앞에서 열린 수원 합동유세에서 김용남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뒤 “야당이 불법사찰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새누리당이 제안한 특검, 제가 야당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 이번에 법적, 제도적 장치를 확실하게 만들어 다시는 이 땅에 불법사찰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