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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리해고자 더이상 비극 없어야”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로 벌어진 ‘쌍용차 사태’ 이후 22번째 희생자가 나온데 대해(본보 4월4일자 6면 보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정리해고 철회와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투쟁’을 선언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4일 오전 11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3번째 살인을 막기 위해 투쟁에 돌입한다”면서 “지난달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이아무개(36) 동지는 ‘정리해고가 낳은 22번째 살인’이며, 쌍용차 자본과 정부가 저지른 사회적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가 3년째 해결 되지 않아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사람들을 죽음의 문턱을 내몰고 있다”며 “쌍용차 자본과 정부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특히 노조는 “쌍용차 사태는 명백한 정부의 책임이며, 22명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나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고노동자 죽음의 행렬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어떠한 고난과 고통이 뒤따르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부와 자본을 상대로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경 투쟁을 선언한 노조는 이날 오전 쌍용차 정문 앞에 숨진 이씨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49재까지를 추모기간으로 정해 농성에 들어갔다.

또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쌍용차의 부도덕함과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는 시위와 농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2009년 2천646명에 이르는 노동자가 강제로 정리해고된데 반발해 노조원들이 투쟁을 벌인 쌍용차 사태 이후 노동자는 물론 그 가족 등을 합해 지금까지 모두 22명이 지병이나 자살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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