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4·11 총선의 승패 기준을 ‘140석’으로 잡고 있는 분위기이다.
140석에 근접한 정당이 원내1당으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이견이 거의 없다.
이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 어느 쪽도 단독으로는 과반인 150석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도 일치한다.
새누리당은 “의석이 몇 개냐는 승패기준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비례대표를 포함해 121석을 넘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
121석은 지난 17대 총선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탄핵역풍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쳐 얻은 의석수이다. 이 때문에 그 이하는 ‘패배’로 여겨질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나아가 130석을 넘긴다면 ‘박풍’의 위력이 입증되면서 ‘박근혜 체제’는 안정화로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통합당은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누리당보다 5∼10석 많은 135∼140석을 기대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의 막판 추격에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1당이 되지 못하더라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과반인 150석을 넘어선다면 ‘여소야대’가 되면서 승리 선언이 가능해진다.
비록 새누리당이 1당을 차지하더라도 의석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정국은 12년만에 ‘여소야대’의 상황으로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