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구 H아파트 입주민들이 인근 S사의 공장 소음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심각한 피해를 집단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S사는 주민들의 불만도 아랑곳없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수원시와 H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수원시 이목동의 H아파트는 15개동 총927세대 중 354세대가 입주를 마친 상태로 반도체 관련 D사를 비롯해 자동차부품 관련 S사, L연구소 등이 인접해 있다.
하지만 다른 공장과 달리 24시간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S사의 소음으로 H아파트 입주민들은 입주와 함께 소음과의 전쟁을 치루고 있는 실정이다.
S사는 H아파트와 불과 300여m 남짓 떨어져 있는 상태로 변함없이 소음이 발생하고 있고, H아파트 입주민들의 하소연도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입주민 임모(43·여)씨는 “24시간 가동하는 공장 소음으로 입주이후 단 하루도 잠을 편하게 자본 기억이 없다”며 “소음으로 창문 한번 제대로 못 열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입주민 이모(42·여)씨도 “현재 주변에서 한창 진행중인 아파트 공사 소음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밤에는 공사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 여겼는데, S사의 소음으로 미칠 지경”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S사 관계자는 “지난 26년여간 이곳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최근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굴러온 돌이 박힌돌 뺀다’는 식으로 민원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행정기관에서 민원때문에 현장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어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달 H아파트 인근 공장소음 등을 확인한 결과 S사 단조공정 소음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돼 측정한 결과 소음배출허용기준 이내로 나타났다”며 “A사의 특성상 야간시간대 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어 소음 발생을 최소화해 주민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