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리위원회(위원장 김기춘)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문대성(부산 사하갑)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논의를 시작키로 했다.
이와 동시에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정세균 당선자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을 다시 제기하며 민주당에 대한 역공에도 나섰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는 19일 조사를 담당할 윤리위원회 윤리관에 창원지검 검사장을 지낸 검사 출신 재선 의원의 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을 임명키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의혹의 사실관계 조사와 더불어 출당 등 문 당선자에 대한 처분 수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상대당 당선인의 사퇴를 운운하기 전에 자기네 당 당선인의 표절의혹부터 해소하라”며 역공에 나섰다.
정 당선자가 지난 1991년 6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모 씨의 석사학위 논문의 3개 대목 17페이지 분량을 베끼고 시중에 출판된 책 일부를 무단전제했는데도 어떤 인용표시도 하지 않았다는 게 새누리당의 주장이다.
이 대변인은 “정 당선자의 주장은 논문 작성의 기초도 모르고 표절 비판을 비켜나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뒤, “정 당선자도 표절이 확인될 경우 책임있는 처신을 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참고문헌란에 출처를 밝혔기에 표절이 아니며 정 당선자는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받아치고 있다.